여름철, 무더위와 함께 찾아오는 무서운 질환이 있다. 바로 일사병과 열사병을 일컫는 '온열질환'이다. 사람은 외부 온도 변화에 대응하여 일정하게 체온을 유지하는 항온 동물인데, 폭염과 같은 고온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체온조절 기능에 이상이 생기고 '더위 먹었다'라고 부르는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 증상이 심해지면 일사병, 열사병으로 이어지는데 열사병의 경우 빠른 응급조치를 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수도 있는 위험한 병이다. 그러면 온열질환의 정확한 증상과 차이, 대처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더위를 먹는다'의 뜻은?더위를 먹는다는 것은 '더위로 인해 병이 생겼다'는 뜻으로, 더운 기운이 몸안에 들어온 것을 의미한다. 보통 고온의 환경에 장기간 노출되어 땀을 흘리고, 적절한 수액 보충이 ..
때 이른 더위와 함께 모기, 초파리 같은 벌레들이 다시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그중에서도 요즘 주목받는 건 해마다 엄청나게 증식하는 '러브버그'인데 징그러운(?) 외형과 달리 익충(!)이라는 사실이 최근에 알려지며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그래서인지 러브버그에 대한 의식도 조금씩 긍정적으로 변하는 추세인데, 과연 어떤 점이 좋기에 익충이라고 여겨지는 걸까? 러브버그의 등장시기부터 수명, 특징, 방역방법 등 다양한 정보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러브버그에 대하여 일명 '사랑벌레, '붉은등우단털파리'라고도 불리는 러브버그는 털파리과 곤충으로, 암수가 쌍으로 다니는 습성이 있어 '러브버그'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보통 6월 중순에서 최대 7월 중순까지 1년에 1번 출몰하는데 수컷은 3~5일간, 암컷은 ..
한국은 굴이 세계에서 가장 싼 나라 중 하나입니다. 마트나 수산시장에서 사면 굉장히 싸게 살 수 있거든요. 외국인들이 한국에 오면 놀라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굴 가격입니다. 미국이나 유럽 같은 서구 국가에서는 굴을 개당으로 가격을 매겨 팔고 있거든요. 오늘은 이 굴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하는데요. 특히 서양에서 굴은 언제부터 귀한 대접을 받게 됐고, 한국의 굴이 저렴한 이유는 뭔지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드릴까 합니다. 유럽의 굴 시장과 귀족들의 선호도 굴은 전 세계적으로 흔하게 구할 수 있습니다. 강 하구 근처 조류가 풍부한 바다이기만 하면 어디서든 잘 자라거든요. 이 굴을 특히나 좋아했던 건 유럽인들이었습니다. 유럽인들은 해산물을 날로 먹는 문화가 없지만 굴만은 예외였죠. 굴은 다른 해산물과는 다른..
영국 음식의 맛과 발전 영국 음식은 맛이 없다. 오랫동안 영국인들을 괴롭혀온 고정관념입니다. 스타게이지 파이, 장어 젤리 같은 사진들이 퍼지면서 이 주장을 뒷받침해 줬죠. 영국 시사 잡지에 이런 기사가 실린 적 있습니다. 한때 영국 음식은 단순한 연료, 그러니까 그저 배를 채우기 위한 수단이었다면 일본 음식은 예술이었다. 이렇듯 영국 음식이 놀림거리가 된 게 적어도 200년 이상은 됩니다. 이걸 영국 사람들도 잘 알고 있죠. 영국과 멀지 않은 곳에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이라는 어마어마한 미식의 나라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왜 영국 음식은 배를 채우기 위한 수단에 그친 걸까요? 오늘은 영국의 음식 문화가 왜 더디게 발전했는지 이야기를 한번 해 볼까 합니다. 영국인의 음식 취향과 원인 영국 음식을 은근하게..
미국인들이 한국 과자를 먹고 나면 대부분 이런 반응을 보일 겁니다. 왜 이렇게 달아? 미국에서 판매되는 감자칩이나 치토스 먹어본 분들은 알겠지만, 정말 짭니다. 미국 과자 중에서는 이렇게 짠맛이 나는 과자들이 많은데요. 그중에서도 오늘 알아볼 것은 한 번 먹으면 끊을 수 없는 마성의 과자, 프링글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탄생과 문제점 프링글스는 1968년에 처음 출시됐는데요. 제품 기획은 1956년부터 시작했어요. 출시까지 12년이나 걸린 셈이죠. 왜 이렇게 오래 걸렸을까요? 지금은 프링글스를 캘로그가 팔고 있지만 맨 처음 프링글스를 만든 곳은 피앤지입니다. 피앤지는 면도기나 페브리즈 같은 방향제를 파는 소비재 판매 기업인데요. 이 기업이 당시에는 감자칩 산업에서 쓰이는 튀김용 기름을 만드는 걸로 유명했..
신이 내린 작물이라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밀, 쌀, 옥수수, 그리고 감자. 하지만 감자만큼 푸대접 받은 작물도 없죠. 과거 감자는 가난한 사람들이나 군인이 먹는 음식이라는 선입견이 있었습니다. 감자를 두려워하기도 했었어요. 생김새 때문에 꺼림칙하다는 사람들이 많았거든요. 유럽 사람들 사이에서는 감자를 먹으면 병에 걸린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고요. 감자는 왜 이렇게 두려움의 대상이 됐던 걸까요? 사실 감자는 많은 사람들을 살린 가성비 작물입니다. 감자는 인류 역사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오늘은 신이 내린 열매, 감자에 대한 역사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신의 작물인 이유 감자 이야기는 페루에서부터 시작합니다. 페루는 잉카 제국의 종주국이었습니다. 잉카 제국은 콜럼버스의 항해 직전까지만 해도 아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