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에 유행하는 4가지 질환과 예방 방법

 

 

겨울의 서리가 녹고 자연이 다시 깨어나면 봄의 계절이 찾아온다. 그러나 꽃이 만발하고 낮이 길어짐과 동시에 봄은 각종 건강 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크면 면역력이 낮아지는데 반해 꽃가루, 미세먼지, 황사 등의 대기물질은 증가하면서 질병 발병률을 높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봄철에 특히 주의해야 할 질환들은 무엇일지, 건강 관리법과 함께 알아보자.

 

 

 

1. 호흡기 질환 : 감기, 독감, 폐렴

감기는 바이러스가 체내에 침투한 후 보통 72시간 이내에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일반적으로 콧물, 재채기, 가래,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38도 이상의 고열, 심한 두통, 근육통 등이 있으면 독감을 의심해봐야 한다. 누렇고 짙은 가래와 가쁜 숨이 계속되면 폐렴일 가능성도 있다. 폐렴은 세균이 폐로 퍼지면서 염증을 일으키고 폐 조직이 굳는 질환으로 발열, 기침, 가래와 오한, 흉통, 호흡동반의 증상을 동반한다.

호흡기 질환을 앓을 때는 몸의 수분이 많이 빠지기 때문에 따뜻한 물을 자주 마셔 평소보다 많은 물을 보충해주어야 한다. 보리차, 옥수수차를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체내 감염이 되지 않도록 손을 자주 씻고 침 등의 분비물이 주변에 묻지 않도록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코와 눈의 점막을 통해 감염될 수 있어 해당 부위를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

 

2. 알레르기 질환 : 알레르기 비염, 결막염, 천식

일교차가 크고 면역력이 약해지는 환절기에는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가 급증한다. 비염에 걸리면 재채기가 계속해서 나오거나 맑은 콧물이 흐르고 코막힘, 눈이나 코 주변 가려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이 시기에는 알레르기 천식 또한 많이 발생한다. 공기를 마시면서 들어온 외부 알레르겐이 염증을 일으켜 기도가 수축되고 숨을 쉴 때 쌕쌕거리는 천명이 난다. 그 외 가슴 답답함,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봄철에 많이 날리는 꽃가루와 황사, 미세먼지로 인해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도 증가한다. 대기 중 물질들이 눈의 결막염에 접촉하여 과민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결막염에 걸리면 눈에 이물감이 느껴지고 눈물이 흐르고 눈곱이 자주 끼며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알레르기 질환은 보통 대기물질을 통해 발생하기 때문에 꽃가루나 황사,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되도록 삼가는 것이 좋다. 만약 외출을 하게될 시에는 콘택트렌즈를 착용하지 않거나 마스크를 쓰는 등 접촉과 마찰에 신경 써야 한다. 또한 실내에 머물 때도 이불, 소파, 옷 등 실내 곳곳에 미세먼지를 일으키는 요인이 많기 때문에 하루 한 번 공기가 좋을 때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켜주는 게 좋다.

 

3. 심뇌혈관 질환 :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떨어질 때는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도 수축한다. 이때 혈관이 좁아져 협심증이 생기거나 혈전이 관상동맥을 막아 심근경색이 발생할 수 있다. 협심증과 심근경색의 주요 증상은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 식은땀, 구토, 어지럼증, 호흡곤란 등이 있다. 또한 갑자기 심한 두통을 느끼거나 언어장애, 사지마비, 의식상실 등의 증세를 보이면 뇌에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발생하는 뇌출혈, 뇌경색을 의심해 볼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신체적 장애를 얻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평소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환절기 건강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일교차가 큰 날에는 체온이 떨어지기 쉬우므로 평상 시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는 것이 좋다. 만약 그게 어렵다면 가디건이나 경량 패딩 등 편하게 걸칠 수 있는 외투를 챙겨 다니는 것도 좋다.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질환은 한 번 발명하면 장애 또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하고 급격한 온도 변화에 대처해야 한다.

 

4. 감염병 :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퍼프린젠스균 식중독

노로바이러스와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는 식중독을 일으키는 주요 미생물이다. 노로바이러스는 전염성이 높아 어린이집과 학교 등과 같은 단체 기관에서 집단 설사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대부분 겨울철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면역력이 떨어지는 환절기에도 자주 발생한다. 특히 이 바이러스는 영하 20도 저온에서도 장기간 생존하며, 소량의 바이러스에도 쉽게 감염될 수 있기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퍼프린젠스균은 자연계에 널리 퍼져있어 사계절 내내 식중독을 유발하는 균인데,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세균의 종자가 생성되고 그 과정에서 독소가 발생하며 식중독을 일으킨다. 이에 따라 많은 음식이 한꺼번에 조리되어 산소와 접촉되지 않는 환경이 조성되거나, 조리된 음식을 상온에 오래 방치한 경우 퍼프린젠스 식중독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바이러스와 세균은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그에 적합한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바이러스는 실내 건조한 곳에서, 곰팡이는 습도가 높은 곳에서 더욱 잘 살기에 평균 실내 온도를 19~23℃, 습도를 50% 정도로 유지해 주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하루 30분씩 적절한 운동과 함께 면역기능을 강화하는 비타민D,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비타민C가 함유된 영양제, 과일, 채소를 함께 챙겨 먹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