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솜의 숨겨진 위험, 안전성과 실태, 구매 및 사용 팁


스킨케어 루틴에 있어서 우리는 피부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보호할 수 있는 제품을 꼼꼼하게 선택한다. 하지만 스킨케어에 사용하는 도구는 어떨까? 흔히 간과하는 도구 중 하나는 바로 '화장솜'이다. 겉으로는 무해해 보이는 이 화장솜은 생각보다 피부 건강에 많은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화장솜의 잠재적 위험과 안전성의 실태, 화장솜 구매 및 사용 시 유의할 점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화장솜의 잠재적 위험성

'화장솜은 널리 사용되지만 피부 건강에 예상치 못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일부 화장솜 면 패드의 재료 구성 및 제조 과정에서 자극 물질이나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함유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피부과 연구에서도 약 10명 중 1명은 화장솜 사용으로 인해 가벼운 자극부터 심각한 피부 질환까지 다양한 부작용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왜' 피부 청결을 위해 사용하는 화장솜이 오히려 피부 자극과 질환을 불러온다는 것일까? 화장솜의 면 패드는 부드러운 질감과 흡수성을 자랑하지만, 이러한 특성이 오히려 피부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면 패드의 섬유질, 특히 품질이 낮은 섬유질은 피부 표면에 미세한 잔여물을 남겨 찰과상이나 모공 막힘을 유발할 수 있다. 더욱이, 목화 재배 및 가공에 사용되는 잔류 살충제나 표백제는 피부 민감성을 약화시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거나 기존 피부 질환을 재발시킬 수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화장솜 사용 시 피부 자극과 염증 반응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화장솜의 안정성, 그리고 실태

그렇다면 우리가 구매하고 사용하는 화장솜은 모두 믿고 쓸 수 있을까? 한국소비자원의 최근 실태조사에 따르면 시중에 유통 및 판매되는 화장솜 45개 제품 중 16개 제품에서 세균과 곰팡이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조사 대상 제품 중 18개는 '제조일'을 표시하지 않거나 제조번호만 표시하고 있어 소비자가 제품의 생산일자를 파악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 위해정보에서도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접촉성 피부염, 안구손상 등 화장솜·미용화장지·면봉으로 인해 접수된 위해 사례는 총 557건. 해당 실태를 살펴봤을 때, 화장송의 안전성이 완전하게 보장되어 있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좋은 화장솜 고르는 법

건강하고 빛나는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화장솜을 선택해야 한다. 그러면 과연 어떤 화장솜이 올바른 화장솜일까? 선택을 어려워하는 분들께 다음과 같은 팁을 알려드리고자 한다.

1) 소재와 품질 살피기 : 면 패드의 경우 품질이 가장 중요하다. 피부 자극과 알레르기 위험을 최소화하려면 100% 천연 면으로 만든 패드를 고르는 게 좋다. 합성 섬유나 표백제가 포함된 패드는 피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주의해야 할 성분이 '형광증백제'와 '포름알데히드'이다. 형광증백제는 보통 화장솜을 더욱 하얗게 만들기 위해 첨가되는 형광염료이지만, 아토피와 접촉성 피부염 등과 같은 피부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포름알데히드는 화장솜이 물기에 닿아도 쉽게 찢어지지 않도록 습윤지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지만, 비인두암과 골수성 백혈병을 발현시킬 수 있는 1급 발암물질이기도 하다. 따라서 화장솜을 구입할 때는 이러한 화학성분이 들어있지 않은지 꼼꼼히 확인하고 골라야 한다.

2) 크기와 모양: 화장솜은 재질이나 모양, 두께 등에 따라 사용법이 조금씩 달라지므로 내가 원하는 스킨케어 방향에 따라 화장솜을 고르는 게 좋다. 큰 패드는 메이크업을 지우거나 얼굴의 넓은 부위에 토너를 바르기에 적합하고, 작은 패드는 눈이나 코 주위에 바르는데 적합하다. 원형이나 사각형 등 미리 절단된 형태의 화장솜을 사용해도 좋으나, 일부 부위에만 쓰고 싶다면 쉽게 찢어지거나 접힐 수 있는 패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처럼 올바른 크기와 모양에 맞는 화장솜을 사용하면 스킨케어의 효과를 높이고,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

 

화장솜 올바르게 사용하는 법

좋은 화장솜을 선택, 구매했다면 이제 올바르게 사용하는 법에 대해 알아보자. 먼지나 박테리아가 피부에 옮겨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화장솜을 사용하기 전에 손과 얼굴이 깨끗한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스킨케어 제품을 바를 때는 너무 세게 문지르지 말고 화장솜을 피부에 대고 가볍게 눌러주며 흡수되도록 한다. 과도한 마찰은 자극이나 홍조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박테리아 확산과 잠재적인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면 패드를 재사용해선 안된다. 사용한 패드는 곧바로 폐기하고 스킨케어 단계마다 새 패드로 교체하여 사용한다. 마지막으로, 면 패드를 깨끗하고 건조한 용기에 보관하여 곰팡이 등의 오염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한다.

 

글을 마치며

자칫 평범한 도구처럼 보일 수 있지만 화장솜은 이처럼 피부 건강에 실질적으로 많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용 전 잠재적인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두가 더 건강하고 빛나는 피부를 얻을 수 있길 바라며, 글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