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와 건강의 연관성, 올바른 칫솔질 방법

 

평소 양치질을 효과적으로 하면 다양한 만성 질환에 걸릴 확률이 낮아지고 치아와 잇몸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적절치 못한 방법으로 칫솔질을 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 글을 통해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올바른 양치질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꾸준히 양치질을 해오지만, 그중 훌륭하게 해내는 사람들은 그다지 많지 않다. 실제로 스웨덴의 한 연구에서는 10명 중 1명만이 바람직한 방식으로 양치질을 실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건강보험사에서 영국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거의 절반이 올바른 양치질 방법을 모르고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를 닦는 방법에 대한 정보가 엄청나게 다양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는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영국 구강건강재단의 관계자는 "양치질한 정보가 너무 많은 것이 오히려 소비자에게 혼란을 야기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여러 매체 속 넘쳐나는 정보들은 점차 다양화되어 출시되는 치과 제품들로 인해 더더욱 증폭된다.

 

그렇다면 우리들은 과연 어떤 잘못된 상식을 가지고 있으며, 효과적으로 이를 닦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올바른 양치의 중요성

한 전문가는 "많은 환자들이 양치를 할 때 주로 해야 할 일이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는 것이라 이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그 말도 어느 정도 맞는 말이기는 하나, 치아에서 박테리아를 제거하는 것이 사실 훨씬 더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박테리아와 기타 미생물은 모든 사람의 입 안에서 자라며 '치태'라고 알려진 딱딱한 생물막을 형성한다. 이 생물막은 약 700종의 서로 다른 박테리아 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안에는 수많은 곰팡이와 바이러스도 포함되어 있다. 전문가는 "입 속 미생물들은 치아와 연조직에 붙어있는 끈적끈적한 막 속에서 살고 있다. 이 끈적끈적한 막은 쉽게 씻어낼 수 없기에 수동적으로 청소해야만 한다."며 양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때문에 양치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곳은 사실 치아가 아닌 잇몸선이 되어야 한다. 잇몸선은 미생물이 잇몸 조직에 가장 잘 침투하여 염증을 일으키고 결국 치주염과 같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곳이다. 그렇게 따지자면 사실 "양치질"이라는 말도 잘못된 명칭이다. 전문가는 "치아 자체보다 잇몸선을 닦는 것에 집중한다면 치아 또한 자동으로 칫솔질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잇몸을 깨끗이 청소하기 위해서는 정확히 어떤 방식으로 칫솔질해야 하는 것일까?

 

전문가가 추천하는 올바른 칫솔질 방법

생물막을 제거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베이스 기술"로 알려져 있다. 이는 평소 우리가 입에 칫솔을 대고 칫솔질을 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많은 손재주와 세밀함을 필요로 한다. 우선 2분 단위의 소형 모래시계를 준비한다. 모래시계가 없다면 타이머를 사용해도 좋다. 칫솔모를 치아 면에 대고 45도 각도가 되도록 기울인다. 마치 잇몸 아래의 가장자리를 칫솔모가 거의 닿을 것처럼 기울이면 된다. 그런 다음 잇몸선에서 앞뒤로 약하게 움직이며 이물질을 긁어낸다. 이 칫솔질을 잇몸 라인 전체를 따라가며 반복한다. 시간은 2분이 될 때까지 지속한다.

 

위와 같은 방식으로 양치질을 계속 이어나가다 보면, 일부 사람들은 잇몸이 약간 부어오르거나 얼얼한 통증을 느낄 수도 있다. 이런 경우 칫솔질을 할 때 너무 많은 악력을 가했다는 뜻이니 주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보통 양치를 할 때 손의 압력은 150-400g을 넘지 않아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칫솔모가 너무 단단하다면 너무 세게 닦을 경우 잇몸에 상처가 생길 수 있다. 지나친 양치질로 인해 연조직에 상처가 생기면 박테리아가 혈류로 들어갈 수 있는 위험이 생긴다. 또한 법랑질 위에 단단한 칫솔모를 강한 힘으로 문지르면 치아에 미세한 흠이 생겨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심각한 침식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일반 칫솔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전동 칫솔을 사용하는 사람들보다 좀 더 세게 누르는 경우가 많다.

 

 

효과적인 양치질 방법은 전문가에 따라서도 조금씩 다르게 안내될 수 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그들은 공통적으로 '칫솔질에 대한 중요성'을 무척이나 강조한다. 칫솔에 더해 치실이나 치간 칫솔, 구강 청결제를 사용하면 치은염 등의 치주 질환을 앓는 사람들의 양치에 더욱 도움이 될 수 있다. 효과적인 칫솔질은 구취, 누런 치아, 충치뿐만 아니라 제2형 당뇨병, 심혈관 질환, 인지 저하와 같이 중증도가 높은 질환의 발병 위험을 낮추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뉴욕 간호대학의 보건 학장은 "치주 질환과 인지 장애를 연결하는 한 가지 경로가 염증을 통한 것임을 시사하는 증거가 늘어나고 있다."라고 말하며 "효과적인 양치질과 구강 위생을 유지하는 습관은 치태를 줄이고 잇몸 염증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라고 얘기했다.